제주도 루마인 팬션 | 건축문화

이 집은 성산일출봉에 가까운 해변이 안으로 휘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전형적인 제주도 풍토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잠자리와 해양 레저스포츠를 제공할 조용한 쉼터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에서 직장을 접고 그 계획을 의뢰해 왔다. 바닷가에 집을 짓는다는 매력적인 프로젝트이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어려운 제약이 있었다. 지역여건 상 복잡하게 얽힌 인허가의 기간은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획보다 우선시하게 되었고, 젊은 건축주의 직장생활로 준비한 넉넉하지 못한 예산을 감안해 규격화된 설계와 간단한 구조를 채택하되, 상대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외장재와 비교적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계획에는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끼쳤다. 해변의 지형과 기후, 인상적인 건물의 위치와 모습이라는 두 가지 주안점인데, 결국 수익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져야 했다. 바다와 전답으로 넓게 트여진 이곳은 실제로 제주도의 풍토에 순응해야 할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정형의 단조로운 건물이 만들어 졌기 때문에 자연과 싸우지 않고 교차되거나 서로를 강조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런 바닷가의 곡선들 틈에서 대비되는 건물의 간단한 형태는 오히려 손님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대 면적의 허가와 제한된 공사비로 인해 중간에 비워진 다기능 공간은 액자 처럼 바다의 그림을 담고 바닷바람을 지나게 해 딱딱한 형태의 건물 의 빗장을 푸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각의 객실 유닛은 복층으로 계획되고, 거실 부분은 아래위로 트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전면 창은 바닷가에 묶는 여행객들의 전망에 대한 기대를 채워줄 수 있도록 하늘, 바다와 해안선을 수직의 특별한 비례로 담아낸다. 이 같이 큰 창은 제주도의 거센 바람에 대응해서 몇 가지 검토와 보강이 필요했다. 외부의 자재들은 해안가의 염분 등 자연환경에 대하여 내구성이 검증된 재료의 사용이 중요했고, 이에 맞물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건축주의 의견은 기능성과 한정된 예산과 함께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아마도 제주도에서 만큼은 건축주의 건축 자재에 대한 식견이 우리보다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다. 1. 루마인 팬션의 야경. 1,2 층의 객실과 카페가 들여다 보인다. 2. 1층 카페 전경. 멀리 우도가 바라보인다. 3. 각 객실은 복층으로 계획되고, 2개 층 높이로 트인 거실의 전면 창은 바닷가의 전망을 담아낸다. 이 같이 큰 창은 제주도의 거센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몇 가지 검토와 보강을 거쳤다. 위치 : 제조두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624번지 지역지구: 관리지역 대지면적 : 1121m2 건축면적 : 443m2 연면적: 868m2 건폐율 : 39% 용적률 : 77% 규모: 지상3 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내부마감: 벽지,삼나무,무늬목,vp도장 외부마감: 제주산 삼나무 사이딩, 조개화석 / 설계 및 공사기간 : 2003.6~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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