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담은 액자..
공간사랑 2005년 4월호
컬러와 가구로 컨셉추얼한 공간연출... 루마인의 인테리어에서 돋보이는 특징은 객실을 VIP,로열,디럭스로 구분하고 각 객실마다 컬러와 스타일을 달리한 컨셉이다. 아이리스, 릴리,자스민 같은 꽃의 이름을 딴 VIP룸은 내추럴하지만 넓은 공간 배치와 그린 계열과 옐로우의 산뜻한 컬러로 통일감을 부여하고 각 소품들을 미니멀, 클래식, 내추럴로 나눠 연출했다. 클래식, 스카이. 스위티로 공간이 주는 느낌을 따서 이름붙인 이 모젤벽지를 사용해 컬러플한 가구를 돋보이게 한다. 그 중에서도 아네모네를 연상시키는 자주빛 벨벳으로 꾸민 스위티룸은 신혼부부에게 각별히 사랑받는 공간. 디럭스룸인 코지는 실용성을 강조한 블루계열의 공간으로 밝고 정적인 느낌을 풍긴다. 모든 객실은 공통적으로 거실과 주방, 욕실, 그리고 침실과 외부의 데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욕실에 변화를 준 것이 두드러진다. 욕실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밝은 공간이라는점. 특히 VIP룸의 경우에는 매입식 욕조를 사용해 편안함이 더욱 돋보인다. 벽지, 바닥재,마감재 모두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선정했으며, 건물 두 동 중 큰 건물의 외부마감재는 루마인 앞바다와 연관이 있는 조개 퇴적암을 쓴 것도 인상적이다.
1. 1층 카페의 긴 직사각형의 공간은 바다만을 바라보게 만든 반원형 소파와 서로를 바라보며 담소할 수 있도록 만든 자유로운 테이블과 의자등 스토리 있는 배열이 특징이다. 2. 지상 3층 구조로 이뤄진 이 건물의 1층은 카페로, 2,3층은 객실로 쓰이고 있다.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각 공간과 공간 사이를 비워낸 다기능 공간으로 바람이 강한 제주의 기후를 반영한 것이다.
바다를 정원으로 삼는 특별함... 1층에 위치한 카페는 좌우 양측의 벽이 모두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를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공간이다. 해가 지면 유럽으로 여행온 듯한 느낌마저 드는 이 공간에서 주목할 것은 전망에 따른 동선의 분류이다. 긴 직사각형의 이 공간의 동선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반원형 소파의 배치고, 다른 하나는 담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테이블과 의자의 배열이다. 이 동선들은 양쪽 벽을 따라 이뤄져 있고, 상대적으로 널찍한 느낌을 주는 홀의 공간 은 열려있어 채광을 받아들이는 공간 전체에 여유를 주고 있다. 아울러, 밝은 공간답게 가구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스러운 소재로 마감한것도 눈길을 끈다. 대신 액센트로 둔 것이 자주 흐렸다 개고, 또 갯다가 흐려지는 날씨를 감안한 조명, 미니멀하지만 특유의 색상으로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는 공간에 표정을 불어 넣고 있다. 크림색 소파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갖지는 않고 머물 수만 있어도 이처럼 여유로울 수 있음을....